4월 셋째주에 왔을 때
철쭉꽃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워
5월 5일 어린이 날이면 만개 했을 것 같아
다시 찾은 봉화산 철쭉군락지
내비에 #봉화산 철쭉군락지 주차장을 찍고
출발합니다.
만개해서 산이 붉게 물들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꽃이 보이지 않네요.
일주일 전 지인이 다녀왔다는데
꽃이 덜 피어서 이번주가 절정이라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꽃이 다 져버리고 말았네요.
그나마 드문드문 지다만 꽃이 남아 있어
꽃따라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높은 곳은 아래보다는 붉은 빛이 남아 있네요.
티 없이 맑은 하늘은
흠 잡을 곳 없이 푸르네요.
시들긴 했어도
붉은 꽃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듭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왜 꽃이 벌써 졌는지
아쉬움을 토해 내는데,
산 아랫마을 사시는 분이 대답을 해주시네요.
어제 아침 서리가 많이 와서
다 꼬실라죽었다고!!!!
이 곳이 포도가 달고 맛있기로 소문났는데
서리가 많이 와서
올해는 포도를 못 먹을 것 같다고
걱정을 한다네요.
아~~~!
장수 철쭉꽃을 보려면
시기도 잘 맞춰야 하고
또 서리가 안 내려야 이쁜 꽃을 볼 수 있겠군요.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네요.
전망대 아래는 서리를 조금 피했다 봐요.
선명한 철쭉꽃이 남아 있네요.
오늘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
빛바랜 철쭉 능선입니다.
매봉에 가까워질수록 붉은 꽃이 남아 있어
'이 곳이 군락지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지요.
백두대간 #봉화산 철쭉군락지
#매봉 해발 712.2m
매봉 정상에서
장수군. 남원시 아영면, 경남 함양군을
빙 둘러보고 내려갑니다.
내려오는 길에 봉화산 정상을 바라보니
그 곳에도 철쭉 군락지가 있네요.
매봉을 찍고 그냥 내려가기에는 아쉬워
#봉화산 정상을 등산하기로 합니다.
봉화산은 #봉수정으로 올라갑니다.
터널을 통해 숲속으로 들어 갑니다.
평탄한 흙길입니다.
흙냄새 꽃냄새 맡으며 걸어갑니다.
봉화산 등산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냥 내려갔더라면
이렇게 좋은 등산길을 알지 못했을 것 같네요.
콧노래 부르며 걸어갑니다.
손대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구경도 못했겠지요.
눈으로는 꽃구경.
코로는 달콤한 향기를 흠뻑 맡으며
기분 좋은 산행을 합니다.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숲길을
꽃길을
흙먼지 푹신거리며 올라갑니다.
여린 철쭉꽃잎이 어찌 그리 사랑스런운지요.
깔딱고개 한 번 넘고 나니
어느덧 정상에 도착했네요.
봉화산은 해발 919.8m네요.
엄청 높은 산이군요.
이렇게 높은 산인데
높게 느껴지지 않고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이었어요.
정상석 뒤에는 백두대간이 그려져 있네요.
봉화대모양 탑도 있구요.
봉화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 보니
스치는 바람도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산도 새로운 옷을 갈아 입고
점점 더 성숙해 갑니다.
산림지기 아저씨를 만나
한참을 얘기하다 내려옵니다.
해마다 봉화산은 산불이 많이 났다네요.
그래서
커다란 나무가 없다고 합니다.
아랫마을 사는 머리가 아프신 분이
방화를 했었는데
그 분이 2.3년전에 돌아가신 후
산불이 안 난다네요.
장수에서 봉화산 보다 더 높은 산도 있다고 하는데
그 곳은 등산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이런 저런 얘기 해 주신 아저씨 감사합니다.
내려오는 길 특이한 소나무가 보이네요.
봉화산은 다 좋은데
잠시 쉴만한 벤치가 없어 아쉬웠지요.
그러다 보니 소나무가 의자가 되어줍니다.
고마운 나무!
철쭉 언덕 사이로
봉수정이 보이고 매봉이 보이네요.
919.8m 봉화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니
'봉화산에 오르길 정말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숲길을 걸어 편하게 걷다보니
어느덧 정상 900고지에 올라 있는 산,
내려오기도 자연스럽게 내려올 수 있는 산.
계단이 없어 더 좋은 산,
그 흔한 암릉도 없는 산,
참 포근한 봉화산입니다.
장수 철쭉 군락지에 오셔서
매봉만 가시지 마시고
봉화산에 올라가 보세요.
봉화산이 두 팔 벌리고
기다릴 거예요.
주차장에 도착하니
등꽃이 탐스럽게
보랏빛 향기를 솔솔 뿌리며
배웅을 해주네요.
고맙다.
잘 있어~~~
안녕~~~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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