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호 미르샘다리를 한 바퀴 돌아
정읍에서 자란 짝꿍의 어릴 적 소풍의 추억이 있다는
#고부 두승산 중턱에 있는 #유선사에 가 보기로 했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 번 가 보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오늘이 그 날입니다.
고부 두승산에 #두승사인줄 알고 갔더니
그 곳은 추억의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검색을 해 보니
유선사였습니다.
내비에 고부 유선사를 찍고 출발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좁아서
행여 마주하는 차가 있을까
조바심을 내며 올라갔는데
다행히 내려오는 차는 없었습니다.
잠시, 두승산과 유선사를 소개하자면,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로 알려진 '고부'는
백제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자
민족독립을 염원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두승산은 #부안의 변산, #고창의 방장산과 더불어
삼신산으로 꼽히는 '#두승산'은 예로부터 불교가 발달됐으며
백제의 신선사상과 미륵사상의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산에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유선사'는 신선이 노니는
선경의 세계에 비유된다고 합니다.
'유선사'는
#의상대사가 정상에서 신선들이 놀다 승천하는 걸 보고
그 자리에 나무를 꽂으며 절을 지으라고 했다네요.
동쪽 끝의 말봉에는 쌀의 용량을 재는
#석두(石斗), #석승(石升)이 있었으나
1883년 나무꾼의 장난으로 없어졌다고 하네요.
두승은 벼의 용량을 재는 말(斗)과
쌀의 용량을 재는 되(升)를 뜻합니다.
그럼, 이제 올라가 보실까요?
대한불교 조계종 유선사는 1km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벚꽃이 이 곳에도 만발했네요.
절 아래에 도착하니
개 3마리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올라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한참을 망설였답니다.
개들도 양보를 안 하네요.
요즘은 작은 사찰마다 개들이 많아서
들어가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올라서니
멋진 풍광이 기다리고 있네요.
과연, 신선이 내려와 놀만한 곳입니다.
대웅전옆에 있는 느티나무는 어릴적에 보았던 바로 그 나무라고 하네요.
대웅전이 제 모습을 단장하고 있네요.
그런데 인적이 느껴지지 않아요.
쌍을 이루고 있는 느티나무와 범종각이 어우러져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지대가 높아 시야가 탁 트입니다.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은 종각입니다.
전망이 그지없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스님 한 분이
저 끝 타이어 옆에 걸터 앉아 명상을 하고 계시는데
참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절에 비해 종이 유난히 크네요.
소리가 어디까지 가는지 한 번 쳐 보고 싶었는데.
꾹 참았습니다.
멀리서 걷고 걸어 소풍을 올만 하네요.
누군가의 기억속에 자리잡은 유선사입니다.
종각 옆으로 올라서니
등산로가 있어 따라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둘로 나뉘어 통로를 만들었네요.
#망화대
주석에 나오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진달래가 만발해서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그리 험하지도 않아 운동화를 신고도 괜찮았습니다.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라 전망이 좋았지요.
말봉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360m 더 가면 말봉이라네요.
여기가 두승산 상봉 444m입니다.
#상봉에서 내려와 다른 봉우리로 올라가면 #말봉을 만납니다.
삼거리가 나오네요.
말봉에 도착했어요.
75m 더 가면 끝봉이 있다고 하네요.
#망선대
글씨가 새겨져 있네요.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초행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벼를 재고
쌀을 재던 말(斗)과 되(升)가 있었던 곳인데
나무꾼의 장난으로 없어져 흔적만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몰랐을 때에는
말똥 모양인 줄 알았습니다.(부끄^^)
#수두목승(水斗木升)
물은 말로 재고, 나무는 되로 잰다는 뜻인가(?)
우리의 발자국도 찍고 갑니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정말 좋습니다.
바람에 실려온 꽃바람 맞으며
한참을 쉬어갑니다.
오늘은 말봉까지만 찍고 아쉽게 내려갑니다.
두승산에는 진달래가 참 많네요.
나뭇잎 사이사이로 햇살이 내려오네요.
입불상 머리 뒤에도 조각이 되어 있네요.
유선사의 #호랑이상은
마치 호랑이가 포효하면서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으로 조형되어 있는데
이 호랑이상은 비구니 주지스님의 지시로 형상화하였다고 합니다.
좌청룡, 우백호라고 해서
대웅전 오른쪽에 있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절벽위의 범종각입니다.
아마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면 이 곳이 아닐까 할 정도로 멋집니다.
누군가의 추억의 두승산.
평야 지대 위에 우뚝솟아 있는 정읍 고부 두승산,
동학농민군이 비장함으로 넘어 갔다는 두승산에 오니
왠지 아쉬움이 남네요.
이렇게 스쳐지나가듯 왔다가는 것이 아니라
#황토현 전적지까지 들렸다 갔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인 #무성서원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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