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쯤 높아진 하늘을 벗 삼아 찾아간 용궐산은
거대한 한 마리 용의 꿈틀거림에 압도 되었다고나 할까?
내비에 `순창 용궐산 치유의 숲 주차장`을 치고
도착하니 주차장이 넓게 잘 되어 좋다.
등산화 잘 챙겨 신고 양산을 준비.
양산이 없으면 모자라도.
하늘길은 하늘과 나 사이에 방해하는 것들이 없어 꼭! 필요하지요.
진입로로 들어서면
오늘 산행은 오른쪽 용궐산을 향해 올라가 정상 찍고
용굴쪽으로 내려오려고 합니다.
널찍한 돌을 발판 삼아 한걸음씩 걸어 볼까요?
꽃무릇이 활짝 웃으며 반기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날씨도 좋고
날씨도 좋고
도란도란 흐르는 강물소리도 좋고
거대한 돌산도 좋고
카~~~
야~~~
와우^^
추임새를 하며 걷다 보니
강줄기와 어우러져 볼거리를 더하네요.
저 멀리 구비구비 하늘길(잔도길)이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쉬엄쉬엄 걷고 싶었지만 뒤쫓아오는 이들에게 밀려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늘길이 끝나면 등산로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런데
쉽지 않겠는데요?
힘든 만큼 멋지겠죠?
기대를 안고.
정상에서 내려오면 이 곳에서 용굴쪽으로 내겨갈 거예요.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다가 지쳐 주저 않을 수 있으니
물과 간식까지 넉넉히 준비하시길.
그렇게 용궐산 정상에 도착!!!
647m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닌데
돌산이라서인지 힘들게 느껴지네요.
정상에서 내려 와 용굴쪽으로 내려갑니다.
계속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30m 앞에 용굴이 있네요.
누군가 커다란 바위를 칼로 잘라 놓은 듯한 용굴입구가 보이네요.
시원한 용굴에 앉아 잠시 쉬어 봅니다.
가까운 곳에 용유사 암자 터가 있다고 하네요.
산 전체가 돌덩이.
그 돌로 된 신성스러우면서 경이로운,
누군가의 땀방울을 한 땀 한 땀 걸으며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게 하는 길.
인걸지령.
글씨인가 그림인가
길 이어진 돌계단을 밟으며 우아(?)하게 걷고
또 걸어
내려오다 보니 끝이 보이네요.
요런 야릇한 나무가 보이면 다 내려온 거지요.
귀룡정을 들렸다 갈까 해요.
단풍원을 사잇길을 지나
귀룡정이 보이네요.
귀룡정에 앉아 섬진강 물소리를 들으며
스치는 바람에 목줄기에 흘렀던 땀을 훔쳐 봅니다.
참! 좋다.
귀룡정에서 내려오는 길은
참, 이국적이네요.
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내려오니
귀룡광장에 금빛 용이 앙증(?)맞네요.
화장실이 하도 예뻐 한 컷!
손 한번 씻고 내려옵니다.
옛 청풍정을 지나 출발지로 도착하니
어느 덧 4시간이 흘렀네요.
오랜만의 산행에
다리는 뻐근해도 마음은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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