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에 오르는 코스 중
내처사동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동봉(삼장봉)을 지나 운장산(운장대) 정상을 찍고
하늘과 맞닿은 칠성대를 거쳐
독자동 계곡으로 내려오려고 해요.
오르고 내리는 길이 쉽지는 않아도
원시림 사이를 통과하는 날 것의 맛이 있어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추천 드리고 싶은 코스랍니다.
마지막 계곡이 주는
쏟아지는 시원한 폭포는
최고의 선물이 될거예요.
자, 그럼 출발해 보실까요?
신발끈 묶으시고
물, 간식은 챙기셨죠?
산에서 먹는 한끼는 또 다른 별미가 될테니
별미를 즐기는 것도 좋을거예요.
잠깐 엿보고 가시게요.
출발입니다.
내처사 주차장에 도착!
버스 승강장이 있고,
한가로운 주차장이 넓게 있네요.
화장실은 반대편에,
운장산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갑니다.
현위치 확인하고,
오늘 일정도 지도로 확인해 보세요.
삼장봉, 운장대, 복두봉, 구봉산을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진입합니다.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지는 않은가 봐요.
옆에 계곡이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갑니다.
숲에 습기가 많은지 이끼가 많네요.
그러다 보니 신비롭고,
이 세상에 아무도 없는 깊은 곳에 들어와 있는 기분.
원시림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조릿대가 유난히 많아 그 사잇길로 올라갑니다.
한없이~~~~
끝도 없이~~~
길이 잘 되어 있지는 않아요.
참나무가 많아 도토리가 많네요.
1133m삼장봉 가는 길~~~
이제부터는 제법 평탄한 길이 나오네요.
오르락 내리락.
바위를 기어 올라가는 것은 이제 기본 중에 기본이죠.
이쁜 꽃은 힘을 내게 하는 응원가.
에휴!!!
쉬어 가라네요.
소나무가 예사롭지 않아요.
잠시 쉬었으니 가시지요?
능선길은 여유롭고
중간 중간 서 있는 노란 기둥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데크 계단이 있다는 것은 정상이 가까왔다는 것이죠.
힘든 것을 즐기러 산에 오는 것 아니겠어요?
힘든 만큼 멋지니까
어제 진안에 비가 왔는지
절벽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네요.
이끼들이 흠뻑 물을 머금고 흐뭇하게 여유를 부리네요.
운장대는 700m에
삼장봉이 정상석이 보이네요.
운장산에서 가장 높은 곳.
동봉인 삼장봉1,133m
이제 운장대로 가시게요.
겁 먹지 마세요.
600m만 가면 되니까요.
가시는 길
굽이굽이 산세도 감상하시고
양 벽 사이 기이한 소나무 너머 전망도 감상하시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운장산 운장대 1,126m
동봉 보다 7m 낮네요.
날씨 좋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도 보이고 마이산도 보이고
지리산 노고단도 보인다고 하는데
아는 자에게만 보이는 것 같네요.
이제 서봉인 칠성대로 가 보실까요?
600m네요.
동봉 - 운장대 - 칠성대는 그리 멀지 않아요.
15~20분 정도면 쉬엄 쉬엄 갈 수 있을거예요.
가는 길도 평탄하고
아주 매력적인 터널 길이예요.
누군가 준비 해 놓은 동굴 안을 통과하는 기분이예요.
동굴(?)을 빠져 나오니
멋진 광경이 기다리고 있네요.
가슴이 설렙니다.
멀리 바라보며
천천히 올라갑니다.
나무와 바위의 절묘한 어울림
전망대에서 보룡재 쪽으로 가면
아이 탁 트이고 하늘과 맞닿는 곳.
그 곳에 서니 지나온 동봉과 운장대가 한 눈에 보이네요.
왼쪽이 동봉, 오른쪽이 운장대
왠지 1,100고지가 아니라
산 아래 평지에 있는 듯 하네요.
그러나 앞은 아찔하답니다. 발조심!!!
칠성대 1,122M
발을 헛 디딜까 조심스럽네요.
나뭇잎들이 점점 옷을 갈아 입을 준비를 하네요.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은 칠성대 정상석!!!
이 곳은 일출이 아름답다고 하네요.
물론 일몰도 멋지겠지요?
운장산은 칠성대가 제일 오래 머물게 하는 곳.
동서남북으로 사진을 찍어야 할 곳입니다.
이제 내려가시지요.
피암목재 방향으로 내려가서
독자동쪽으로 갈 거예요.
내려가는 길은 잠시도 한 눈을 팔 수가 없어요.
경사도 심하고
길도 많이 훼손이 되어
발이 삐끗할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삼거리 갈림길
동상휴게소 1.8Km
독자동 1.8km
여기서 왠지 헤어져야 할 것만 같죠?
배웅하는 장소처럼.
우린 내려갑니다.
한없이
동상 휴게소와 나뉘어지네요.
내려갑니다. 계속~~~
죽은 나무에 버섯이 꽃피고
이끼와 어우러져 작품이 되네요.
초록색 이끼가 생기를 줍니다.
이끼가 자라려면
습도도 있어야 하지만
통풍도 잘 되어야 하고
적당한 햇빛도 있어야 한다는데
이 곳은 정말 멋진 이끼 숲입니다.
(단양에는 이끼 터널이 있는데 그 곳 못지 않게 좋아요.)
그렇게 원시림 속을 내려오다 보니
물소리가 나네요.
물소리를 따라 내려가 보니
나타난 광경!!!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소리와 맑은 물
감탄이 절로 나네요.
잠시 내려가 손을 담궈 봅니다.
절로 웃음이 나네요.
뭐라 말을 해야할지. . .
손만 씻으려고 했는데
발도 담그게 되네요.
산행 후에 만나는 계곡물은
신이 주신 시원하고 넉넉한 선물입니다.
이 계곡을 건너
평탄한 길도 아닌 길로 내려갑니다.
리본이 길을 안내 해 주어 얼마나 고맙던지요.
독자동 입구 1.2km
독자동 마을 입구 쪽으로 내려갑니다. 1.0km
마음 입구로 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예요.
조였던 마음을 조금 내려 놓으시고
마을을 지나는 계곡도
드문 드문 이쁜(?) 집도
주황색 주렁주렁 매달린 감도
제 멋을 한 껏 드러 낸 들꽃도
유난히 많은 도토리도 감상하면서 걸어오다 보니
도로가 나오네요.
내처사동 방향으로 갑니다.
내처사길~~~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나무 두 그루
수령이 300년
높이 15m
줄기가 옆으로 쭉쭉 뻗어 있는
정말 보기 좋은 보호수.
보호수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동봉 오르는 길을 돌아서 오르다 보니
2시간이 걸려
5시간의 산행이 되었네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원시림 산행
또 하나의 추억을 이끼에 얹어 키워 봅니다.
지도로 본 오늘의 산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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