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면 떠오르는 산이 계룡산이지요.
계룡산 하면 동학사가 떠오르고
가보지는 않았어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터.
오늘은 그 신령스러운 계룡산으로 갑니다.
얼마나 신령스러운지
도를 닦는 도인이 가장 많은 곳이 계룡산이라고 하는데
오늘 산행 중 한 분이라도 만날 수 있을지. . .
궁금증을 안고
내비에 "동학사 주차장"을 찍고 출발합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네요.
#주차요금은 승용차 4,000원입니다.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 가야 합니다.
물이라도 시원하게 내려오면
걷기가 좀 더 수월할텐데.
매마른 길을 하염없이 걸어갑니다.
매표소에 도착했어요.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초등학생까지는 1,000원
70세 이상은 무료라고 하네요.
오늘 일정 확인해 볼까요?
처음에는 이 지도보고
동학사~은선폭포~ 관음봉~문필봉~연천봉까지 갔다
되돌아오려고 했는데
관음봉까지 올라가서 계획을 변경했어요.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삼불봉~삼불봉고개~남매탑으로
돌아오게 되었지요.
이제보니 첫번째 코스였네요.
4시간 50분 소요된다고 하는데
주차장에서 동학사까지 1시간 정도
(사진찍는 시간 포함) 걸린것 같아요.
그러면 6시간이 더 걸리는 거죠.
시간 계산도 잘 하고 가시길~~~
물론 저는 대전에서 볼일 보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
동학사에서 출발이 2시.
산에서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녁 7시 40분.
총 소요시간이 6시간 40분.
입장료도 냈으니 본격적으로 올라가 볼까요?
나무 터널이 시원하게 그늘이 되어 주어
참 좋네요.
휴일이라서 찾아온 사람이 많네요.
(좌)올라갈 때 찍은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입니다.
(우) 내려올 때 찍은 아무도 없는 일주문.
계곡을 따라 동학사를 향해 올라갑니다.
계곡물소리가 그리워지네요.
동학사 가는 길에
문수사~관음암~길상함~미타암을 지나갑니다.
신록이 우거지면
흐르는 계곡물과 어우러져
가장 아름다운 곳인데 왠지 오늘은 아쉽네요.
갑사, 삼불봉, 남매탑은 오른쪽으로 나뉘어집니다.
오늘은 동학사, 관음봉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남매탑쪽으로 내려올 거예요.
1층은 불교용품 판매점이고
2층은 범종루입니다.
대웅전으로 올라갑니다.
대웅전 올라가는 길에서 본 범종루입니다.
웅장한 듯 하면서도
단아한 멋스러움이 있네요.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석등이 아주 아름답네요.
삼성각이 대웅전 바로 옆에 있네요.
동학사 담장을 비집고 나온 나무가 엄청납니다.
동학사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합니다.
이때가 오후 2시였지요.
출입금지구역 확인하고 갑니다.
은선폭포 0.9km 가야합니다.
불규칙한 돌길이라 빨리 갈 수가 없어요.
계룡산은 겸손해야만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계단!
그 사이사이 보이는 봉우리!
그리고 급경사의 계단!
계단이 몇개냐구요?
셀 필요 없어요.
친절하게 써 있으니까요.
584계단을 올라서니
먼 산봉우리가 보이네요.
힘을 내서 걸어봅니다.
산허리를 돌아 또다시 고도를 높혀 봅니다.
그렇게 계단이 또 기다리고 있네요.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계단입니다.
은선폭포는 이제 200m앞에 있다고 하네요.
이런 길은 은혜라고 하지요.
계단으로 내려가니
은선폭포가 기다리고 있네요.
에게?
저게 폭포야?
실망입니다.
산정상부에 있는 폭포라 유량이 적어
갈수기에는 볼 수가 없다네요.
지금은 너무 가물어서 말할 것도 없구요.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용서(?)하기로 했지요.
은선폭포 전망대 모습입니다.
아쉬움 뒤로 하고 관음봉을 향해
다시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올라 온 중에
제일 여유로운 구간입니다.
은선폭포 상단에는 넓은 휴게공간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갑니다.
은선폭포 상단에서 관음봉은1km입니다.
1km 구간은 정말 지루한 인내의 구간입니다.
돌과의 싸움이고
자신과의 싸움인데
다행이 산바람이 내려와
데리고 올라가는군요.
다행히 나무계단은 고마움이었지요.
저 멀리 산으로 둘러쌓인 동학사가 보이네요.
1 km가 그리 멀었던가요?
지키고 힘들 때면
하늘을 보세요!
머리 조심하시고
가끔 하늘을 보세요!
그래서 하늘을 보았더니. . .
멋진 풍경이 응원하네요.
힘내라고!
그렇게 325 계단을 올라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그 땐 몰랐는데
저 봉우리가 삼불봉이군요.
힘들때면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 보세요.
다른 세상이 보인답니다.
저 아래 동학사가 포인트.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지치지 않게.
관음봉 정상 100m전
계룡산국립공원 긴급제난 안전쉼터가 있네요.
관음봉고개부터 삼불봉고개까지는 낙뢰다발 지역으로
비올 때나 낙뢰에 대한 예보가 있는 경우는
출입을 삼가하라고 합니다.
안전쉼터 내부모습입니다.
아~~!
여기에도 스마트폰충전시설이 있었네요.
그 때는 몰랐었는데.
관음봉은
재난 안전쉼터 오른쪽으로 올라갑니다.
연천봉은 좌측으로.
100m 올라가는 길은 푹신하니 좋네요.
드디어 관음봉 정상입니다.
계룡산 관음봉 766m.
날씨가 좋아 하늘이 흠이 없는 그림입니다.
관음봉 정상 쉼터가 너무 이쁘게 잘 되어 있네요.
오후에는 역광이라 멋진 모습을 찍기 어렵네요.
#쌀개봉(827.8m)은
디딜방아의 받침대를 쌀개라 하는데,
산의 형상이 디딜방아의 쌀개를 닮았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르는데
지금은 출입금지구역입니다.
#삼불봉(775m)은
산의 형상이 마치 세 부처가 앉아 있는 것 같다 하여
삼불봉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오늘의 일정을 바꾸게 한 이정목입니다.
2.5km 동학사로 다시 내려갈 것이냐
2.2km 삼불봉을 거쳐 남매탑으로 갈 것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올라온 돌계단이 고개를 젖게 만들었고,
앞에 보이는 삼불봉이 정말 멋지게 보였지요.
그래! 삼불봉으로 가자!!!
그래서 삼불봉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을 특별한 선택이었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아찔하면서도 흥미롭고.
양쪽 손잡이까지 있어 안전한 계단입니다.
산 등성이를 지나갑니다.
와우^^
기암절벽도 지나갑니다.
하늘 꼭대기를 걷다보니
관음봉에서 400m왔네요.
삼불봉까지는 1.2km.
저 멀리 바라보며 걷다보니
힘들지도 지루하지도 않고,
신이 날 정도였어요.
'삼불봉 방향으로 오길 정말 잘 했구나!'
몇 번이나 생각했지요.
바위 사이에 저 소나무는
외롭지 않게 서로 의지하며
지금껏 도도하게 서 있네요.
어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광경입니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올려다 보는 풍경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때론 배려가 느껴지는 평탄한 길을 걸으며
감사하며 걷습니다.
이제 삼불봉이 600m 남았네요.
또 가볼까요?
이제 철 계단이네요.
철계단을 타고 고도 한 번 올려주시면
훨씬 편하게 올라갈 수 있겠죠?
고도 한 번 올려주니
더 멀리 보이는군요.
절벽 사이로 들어갑니다.
소나무 가족이 모여있네요.
인사하고 지나갑니다.
배려깊은 길을 사뿐히 지나갑니다.
삼불봉은 위로
우회탐방로(남매탑 방향)은 좌측으로 가라고 하네요.
우회담방로는 삼불봉에 오르지 않고
남매탑을 가는 거예요.
여기까지 왔는데 삼불봉을 놓고 갈 수는 없지요.
삼불봉은 철계단으로 올라가네요.
기대를 안고 하늘끝이라도 가 봅시다.
드디어 삼불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775m.
그림에서 찾아 보세요.
관음봉, 문필봉, 연전봉,
왼쪽으로 쌀개봉, 천황봉.
삼불봉의 눈꽃풍경이 그렇게도 아름답다고 하네요.
눈이 오는 겨울에는
남매탑에서 삼불봉으로 올라와야 할 것 같네요.
이제 계단타고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오니 넓은 데크 쉼터가 있네요.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그 곳에는 스마트폰 급속 충전기가 있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오랜시간 산행을 하며 사진을 찍다보니
밧데리가 조금밖에 남지 않아
걱정을 했었거든요.
친절하게 사용방법까지 있어서
잠시 쉴겸 충천을 해서
나머지 사진까지 넉넉히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우리나라 만세!!!
충전까지 했으니
이제 남매탑으로 내려갑니다.
남매탑에 도착했습니다.
남매탑에 얽히 이야기도 한 번 읽어 보세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
남매탑입니다.
오른쪽은 칠층석탑이고
왼쪽은 오층석탑이네요.
남매탑 아래에 상원암이 있네요.
시원한 물로 목을 축여봅니다.
거북이들이 남매탑을 지키고 있네요.
남매탑까지 보았으니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네요.
동학사까지 1.7km.
아득해도 어쩌겠어요.
상원암에서 묵을 수는 없으니
아무 생각없이 내려갑니다.
동학사 1.1km.
사이사이 하늘도 쳐다봅니다.
계곡물은 말라있고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라도 들으며 내려가면
힘이 날 것 같은데
매말라 버린 계곡을 바라보는 것도
안타까움이네요.
작은 다리로 계곡을 건너갑니다.
깊은 계곡은 하염없이 깊기만 합니다.
어휴~~!
숨을 한 번 돌려봅니다.
너무도 평탄한 길이네요.
거의 다 왔다는 얘기겠지요.
드디어 산을 다 내려왔네요.
처음 동학사로 들어가던 길과 마주합니다.
기억나시나요?
다리를 건너 숲길로 걸어 내려갑니다.
찰랑거리며 흐르던 물이
겨우 바닥을 기어갑니다.
숲사이를 걸으며
오늘 하루를 돌이켜 봅니다.
모두가 돌아가고
텅빈 길을 나홀로 휘저으며
기분좋게 내려갑니다.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쉬고 싶을 때
맘편히 쉬라고!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 통과!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텅 비어 있네요.
정말 뿌듯한 산행이었습니다.
동학사에서 출발해서
은선폭포~관음봉~삼불봉~남매탑으로
돌아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학사~남매탑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은선폭포 방향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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