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책표지가 인상적인
"#꽃들에게 희망을"
책을 손에 잡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묘하게 겹쳐 오는군요.
"애벌레에게 희망을"이 아니고.
꽃들에게 희망은 과연 무엇일까?
그 희망이란 나비란 말인가?
궁금증은 더 해만 가고.
책 표지 앞면입니다.
세상에 나온 애벌레는
호기심 가득 두리번거립니다.
애벌레는
나중에 나비가 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지요..
책 뒤표지입니다.
드디어 나비가 되어 꽃밭을 날아다닙니다.
책장을 한 장 넘깁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흔들림조차 없던 나뭇가지와
나비 한 쌍이 있었습니다.
나비 한 쌍은 나뭇잎 위에 알을 낳았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노란 알이었습니다.
그렇게 1장은 시작됩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어릴 때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는 것이 최고인데
언제까지나 어릴 수만은 없잖아요?
애벌레도
나도.
줄무늬 애벌레가 끊임없이
저 높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앞만 보며 새로운 뭔가를 찾아가듯,
나 또한 나를 찾아가기 위해
지금껏 끊임없이 배우며
앞에 놓인 저 기둥을 향해 달려왔네요.
옆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고,
때론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물어보아도
잘 알려주지도 않고
모두가 모른다고만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따라갔지요.
얽히고설키고
때론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그래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더라면
조금은 덜 외롭고,
조금은 덜 무섭고,
조금은 덜 힘이 들었을 텐데...
뜻이 맞는 친구가 있다가도
생각이 달라 끝까지 갈 수는 없지요.
결국은 혼자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혼자 선택을 하며 나아가야지요.
그러기 위해
분별력을 키우고
결정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 나가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가 않아요.
인내가 필요한데.
그 인내는 많이 쓰고
견디기 힘이 들거든요.
높은 곳에는 올라가고 싶고
견디기는 싫고.
목적이라도 있으면
좀 나으련만
목적조차도 없을 때가 많으니...
그러면서
무조건 앞으로
go go~~~
가도 가도 끝은 안 보이고
너무 막막합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그렇다고
높은 곳으로 쫓아만 간다고 다는 아니지요.
때론, 나 자신을 사랑하며, 위로하며,
충전하는 시간도 필요한데,
여유가 없어 자신에게는 인색하기 마련입니다.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더없이 소중한데 말이에요.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바빠요 바빠!
나를 위해 실을 만들고
내 몸을 감싸는 시간.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
긴 기다림을 잘 견뎌야 나비가 되어
높은 곳도 쉽게 날아 올라갈 수 있지요.
고치가 되기 위해
나무 위까지는 올라왔는데
나 자신을 감싸는 실도 만들었고
그 만든 실로 내 몸을 감싸기까지 했는데
그 많은 곱이곱이 잘 견디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럼, 나는
언제 나비가 될 수 있을까
과연 나비가 될 수는 있을까
고치 속에 움츠리고
지금도 도전을 합니다.
스스로 용기를 내면서.
"얘들아!"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꽃과 나비가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차게 날갯짓을 합니다.
나도 나비가 될 수 있겠지요?
끝까지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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