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밖으로 다니다 보니
책이 멀어졌는데
오랜만에 오래오래 여운이 남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운 마음에 나누고자 합니다.
#손원평 장편소설집 #아몬드입니다.
책 표지는 좀 어둡네요.
뭔가 우중충하고 우울합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이의 눈에는 슬픔이 느껴지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니
좀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손대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그림이
이 아이의 삶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여전히 배경은 어둡고요.
뭐가 그렇게 아프게 하는 걸까요?
책은
프롤로그
1부~ 4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로 이루어져 있네요.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 본문 중-
나도, 당신도, 누군가도 가지고 있는 "아몬드"
그 "아몬드"가 뭘까요?
1부 시작입니다.
2017년도에 #(주)창비에서 나온 책이네요.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이야기입니다.
줄거리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하지요.
윤재의 생일인 크리스마스이브,
묻지 마 살인으로 할머니를 잃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 나타납니다.
어릴 적 놀이동산에서 미아가 된 곤이는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분노로 가득 찬 곤이는 그동안의 생활이
녹녹지 않음을 말해줍니다.
곤이는 윤재에게 화를 내지만,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서
오히려 쩔쩔매지요.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 갑니다.
서로 다른 이유로 "괴물"이라 불리는 두 소년이
살아가는 성장이야기.
재미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그래서 버겁고
때론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어도
살아갈 만한 사랑과 관심이 있어
절망에서 희망을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
어른이라고 다 아는 것도 아니요.
실수를 해도 어른이라고
용서받지 못할 때가 있지요.
어른으로 살아가는 오늘은 처음인데 말이죠.
참 어른노릇 하기 힘들지요ㅠㅠ
아이들 이야기에서
어른인 나를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기다림이 필요한 것 같아요.
믿음으로!
사랑으로!
아몬드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책이네요.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니까
한 번쯤 읽어보세요.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학교 1학년 독추감쓰기 수행평가 도서 목록 (0) | 2024.04.25 |
---|---|
현진건 '빈처'를 읽고 (0) | 2024.04.25 |
사랑의 학교-에드몬도 데 아미치스 지음/김원석 엮음/전규만 그림 (0) | 2022.07.12 |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트리나 폴러스 쓰고, 김미정 옮김 (0) | 2022.06.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