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장소로 이름이 난
궁중 한정식 지미원
딸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를 한다고 예약한 곳이 지미원이다.
내비에 #군산 지미원을 찍고 출발~~
지미원에 도착을 하니
건물 앞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협소하여
주변 예식장(한원컨벤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미원에 들어섰다.
기다리기 지칠까봐 눈으로 먼저 요기하시고
고풍스런 건물이 눈에 띄네요.
#궁중음식전문점, #폐백, #궁중떡, #한과
知자 味미 園원
군산시 요리명장이시고
한식예술장인이신 유현자 어르신이
직접 요리를 하신다고 하시네요.
처음 발을 들여놓는 순간에는
응?
뭐야?
약간 어리둥절할 정도였지요.
규모도 워낙 작고
일하는 사람도 없고
방은 딱 두개.
우리가 간 날은 우리밖에 없었지요.
오직 우리 가족을 위한 요리.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가니
유기그릇에 기본 찬이 다소곳이 놓여 있고
모시 보자기로 덮여 있었어요.
어르신이 신부측 신랑측 자리까지 안내를 해주셔서
자리에 앉으니
반찬 뚜껑을 모두 열어주시고
제일 먼저 차가운 흑임자 죽이 나오더군요.
음식을 먹기 전에
흑임자죽을 먹으며 속을 달래준다고 하네요.
흑임자 죽에는 아마 계피가 약간 들어간 듯
향이 났어요.
집에 들어설 때는 약간 실망을 했는데
음식을 먹기 시작하니
그런 생각을 모두 사라지고
다음 음식이 기대가 되었지요.
다음은 구절판
어찌나 정교하게 썰었는지 먹기 아까울 정도였지요.
밑반찬도 장인정신으로 만드셔서
눈으로 보고 설명만 들어도
절로 겸손해 지더군요.
단맛을 과일로 내시고
상큼하게 식초를 넣어 만든 야채 샐러드
탕평채
색다른 돼지고기 볶음
다양한 계절과일 절임
그 귀한 송이버섯을
잘게 찢어 솔잎과 함께 먹는다고 하네요.
송이향이 얼마나 진하던지요.
잡채
묵은 밑반찬들
기본이 3년이라고 하네요.
감상하며 먹다보니
궁중에 있어
대우받은 느낌이 들어
상견례라는 어려운 자리도
자연스러워지고
조심스레
음식 먹는 방법 따라 먹다보니
어색함도 웃음으로 넘길수가 있어
어느덧 두 집안이
두 아이들로 하나가 되어가게 되더군요.
그래서 어떤 음식을 어디에서 먹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격식따라 뭐 그럴필요 있느냐 하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한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는
지미원 어르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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