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진안 구봉산
여행. 산행

남원 육모정, 구룡계곡

by 용띠 짱아 2024. 6. 24.
728x90

대학시절 바리바리 싸들고 버스타고 또 타고 걸어서 왔던 곳

남원 육모정

그 육모정은 왜그리 유명했었는지

여름이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육모정!

몇 십년이 지나 다시 찾게 되었지요.

육모정이 있는 계곡이 바로 구룡계곡이라는 사실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내비게이션에는 #남원 육모정을 찍으면 됩니다.

 

 

오늘은 육모정이 목적이 아니라

#구룡계곡을 가려고 합니다.

구비구비 아홉마리 용이 승천을 하는 모습이라는데

얼마나 멋진 모습일지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출발합니다.

육모정에 주차를 하고

구룡폭포 가는 길로 구룡탐방로가 있네요.

통과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작은 폭포 큰 폭포를 먼저 눈도장 찍어 두고~

이렇게 큰 계곡도 가물어서 물이 별로 없네요.

계곡 건퍼편 바위의 모습이

스님이 무릎를 꿇고 독경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서암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네요.

스님 모습이 보이시나요?

서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지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구룡계곡은 산책을 하듯이 걸을 수가 있어요.

그늘진 숲길이 완만해서 좋았지요,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라

물길과 발 맞추며 

엎서거니 뒷서거니

천천히 걸어가지요.

삿갓 씌워놓은 다리도 건너고

만나는 사람 없이

오롯이 자연이 내가 되고

내가 자연이 되는 곳

구룡계곡~~

 

육모정에서 이 곳까지 1.6km

구룡폭포까지는 1.8km남았다고 하네요.

 

구룡폭포까지 가려고 출발을 했는데

만나는 사람 없이

오롯이 둘이 걷다보니

심드렁해졌고

재미도 없고

걷기도 팍팍하고

산속이라 해도 빨리 질 것 같고

조금 일찍 출발을 했더라면 

구룡폭포를 볼 수 있었을텐데. . .

남원 아담원을 들러서 오다보니

조금 늦었지 뭐예요.

구룡폭포까지는 1.8km남았다고 하는데

이 곳에서 잠시 쉬며

가져온 간식을 먹고

아쉽지만 돌아가기로 했지요.

 

돌아와서 육모정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커다란 통 너럭바위가 압도적이네요.

너럭바위에 하트 모양으로 물이 고여있네요.

참 신기하게.

 

젊은 청춘들의 떠들썩한 소리들이

메아리쳐 들려오는 듯 합니다.

그 친구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잘 들 지내고 있겠지?

나처럼 이제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없는 나이가 되어

하나둘 늘어나는 하얀머리 염색하며

추억하나 그리움 하나 빼먹으며

그렇게 살고 있겠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