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바리바리 싸들고 버스타고 또 타고 걸어서 왔던 곳
남원 육모정
그 육모정은 왜그리 유명했었는지
여름이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육모정!
몇 십년이 지나 다시 찾게 되었지요.
육모정이 있는 계곡이 바로 구룡계곡이라는 사실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내비게이션에는 #남원 육모정을 찍으면 됩니다.
오늘은 육모정이 목적이 아니라
#구룡계곡을 가려고 합니다.
구비구비 아홉마리 용이 승천을 하는 모습이라는데
얼마나 멋진 모습일지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출발합니다.
육모정에 주차를 하고
구룡폭포 가는 길로 구룡탐방로가 있네요.
통과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작은 폭포 큰 폭포를 먼저 눈도장 찍어 두고~
이렇게 큰 계곡도 가물어서 물이 별로 없네요.
계곡 건퍼편 바위의 모습이
스님이 무릎를 꿇고 독경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서암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네요.
스님 모습이 보이시나요?
서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지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구룡계곡은 산책을 하듯이 걸을 수가 있어요.
그늘진 숲길이 완만해서 좋았지요,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라
물길과 발 맞추며
엎서거니 뒷서거니
천천히 걸어가지요.
삿갓 씌워놓은 다리도 건너고
만나는 사람 없이
오롯이 자연이 내가 되고
내가 자연이 되는 곳
구룡계곡~~
육모정에서 이 곳까지 1.6km
구룡폭포까지는 1.8km남았다고 하네요.
구룡폭포까지 가려고 출발을 했는데
만나는 사람 없이
오롯이 둘이 걷다보니
심드렁해졌고
재미도 없고
걷기도 팍팍하고
산속이라 해도 빨리 질 것 같고
조금 일찍 출발을 했더라면
구룡폭포를 볼 수 있었을텐데. . .
남원 아담원을 들러서 오다보니
조금 늦었지 뭐예요.
구룡폭포까지는 1.8km남았다고 하는데
이 곳에서 잠시 쉬며
가져온 간식을 먹고
아쉽지만 돌아가기로 했지요.
돌아와서 육모정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커다란 통 너럭바위가 압도적이네요.
너럭바위에 하트 모양으로 물이 고여있네요.
참 신기하게.
젊은 청춘들의 떠들썩한 소리들이
메아리쳐 들려오는 듯 합니다.
그 친구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잘 들 지내고 있겠지?
나처럼 이제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없는 나이가 되어
하나둘 늘어나는 하얀머리 염색하며
추억하나 그리움 하나 빼먹으며
그렇게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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