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찾는, 국보가 있는 완주 불명산 화암사


넓은 주차장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이 참 좋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 늦가을에 왠 벚꽃?

불명산 화암사로 들어 섭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리며
발걸음 가볍게
룰룰루~~~~
발걸음에 미소를 실고
랄랄라~~~~

편백숲을 지나고

아기자기한 품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물소리를 배경 삼아
길인가
계곡인가

험난한 협곡사이를
요리조리.
고개들어 위를 보고
고개 돌려 좌로 우로
조금 천천히 걸으며

감상을 하며





역동적인 데크 계단 덕에
오르막 길은 여유롭지요.

가늘고 길게
떨어지고 흐르고
폭포는 눈을 잡고 놓아 주질 않네요.

멋지게 서 있던 이름표는
세월 앞에 무너져 가고

구비구비 계단을 따라
폭포도 따라

폭포 이마에 서서
내려다 보니
국자 모양이네.

극락교(?)를 지나니
다른 분위기
다른 느낌.

마루에 올라서니
일주문 대신
우화루가 반갑다.

우화루는 보물제662호

우화루를 지나

국보 316호인 극락전이
당당히
묵묵히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다

극락전은
처마가 하앙구조라고
처마를 길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극락전 내부는 화려합니다.
극락전 안에 보물 하나가 숨겨져 있어요.
조용이 자리 잡고 있는 범종도 놓치지 마세요.

아름답네요.

저긴 뭘까요?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해우소 보셨어요?
철따라 해우소도
얼굴이 달라지니 확인해 보세요.

화암사를 나와
앞쪽으로 불명산 등산로가 있어요.
정상까지는 730m.

경사는 심한데 걷기는 평탄하네요.

오솔길 지나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와요.
그럼 좌측으로 가셔요.
이정표가 없으니
잊지 마세요.

앞만 보고 오르고 오르고.
늦가을 낙엽이 쌓일대로 쌓여서
수북하네요.

저 언덕에 오르면 능선입니다.

불명산 정상까지 100m
오른쪽으로 가면 용계제라고 하네요.

마지막 언덕을 올라서니

돌제단이 쌓여 있네요.

여기가 바로 정상이군요.

반갑다. 불명산아!
480m
산이 급경사라서 더 높게 느껴집니다.



돌단 위에 앉아 찍는 사진은 얼마나 멋지던지.

이제 내려 갑니다.
용계제를 올라가 봤는데
등산로가 이어지지 않아 다시 돌아 왔지요.
내려오는 길은 낙엽이 많이 쌓여
조심조심.
주차장에서 출발 ~ 화암사 한바퀴 돌아 정상에 오르니
1시간 30분이 소요 됐네요.

화암사 앞 은행나무 아래서 잠시 쉬고
해우소를 지나
임도를 구비구비 내려 와
주차장에 도착했네요.
늦가을 산행
세상 만물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
꽉찬 가슴 채우고
콧노래 부르며 돌아오지요.